>>1999 04 02에 박철님이 작성하셨습니다. >>대학교 리포트 때문인데요. 자세히 가르쳐 주세요? >>선생님의 고명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이 질의는 제 개인 메일로 문의하신 질문인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방문등의 이유로 많은 분들의 문의가 폭주하여 상담 코너에서 회신 드립니다. 더불어 회신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 안동 하회마을의 풍수적 고찰과 역사적 의미 - 한국적 아름다움이 가득찬 하회마을은 풍산 유씨의 집성촌으로 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낙동강물이 북동쪽에서 흘러 들어와 하회마을을 감싸고 서남쪽으로 흘러가므로 득수, 파구의 절묘한 조화로 수태극, 산태극의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외곽에서 보면 행주형, 중앙에서 보면 연화 부수형의 명당을 이루고 있습니다. 각종 비기서를 보면 이곳은 씨족의 외손이 번성한다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별신굿의 탈(허도령의 하회탈)을 만든 허씨가 들어와 안씨와 사돈을 맺고 안씨는 다시 풍산 유씨와 사돈을 맺어 풍산 유씨에서 많은 인재가 나오게 되어 이를 뒷받침해 줍니다. 또한 연화 부수형에서는 연꽃의 중심부, 즉 수면과 같은 위치에 유씨가 자리잡아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고 하씨와 안씨는 수면보다 높은 곳에 집터를 잡고 우물을 팠기 때문에 몰락을 자초 하였다는 것(행주형은 배가 떠나가는 형국이므로 구멍을 뚫으면 배가 가라앉음)이 풍수학적 견해입니다. 또한 하회마을의 주산에 해당하는 화산(花山)은 백두대간의 태백산맥에서 서쪽으로 달려온 용(산맥)이 풍산에 이르러 부드럽게 뭉쳐 길지를 이루게 됩니다. (하회마을 서쪽의 일월산 줄기인 원지산이 문필봉을 이루고 있다. * 문필봉:문인이 많이 나오는 봉우리) 불교에서는 연꽃은 "풍요와 다산"을 의미하며 "연꽃은 흙탕물에서 판다"라는 속담처럼 미천하거나 어려운 환경속에서 높은 뜻을 이룬다는 의미를 되새겨 볼만한 고장입니다. 이곳 만송정의 소나무 숲은 풍수적 결함을 보충해 주는 비보적 성격으로 강한 북서풍을 막고 있습니다. 조선조 중엽 서애 유성룡의 7대조인 유종혜는 공조전서를 지냈고 유성룡의 아버지가 황해도 관찰사였다는 사실도 후세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좌.우의정을 두루 역임한 서애 유성룡 뿐만 아니라 우의정의 유후조, 관찰사 유중령, 원주 목사 유운룡(유성룡의 형)등을 배출한 조선조 최고의 양반촌으로 선비들의 행적 및 유교적 생활(병산서원 화천서당), 양식과 기품을 느낄수 있는 국내 최고의 문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될만 합니다. 마을 서쪽이 허하며 행주형의 특성상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이 떠나고 이기론적인 입장에서 보면 기가 이미 쇠하여진 곳으로 더 이상의 인물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그러나 유,불,선등의 민족 신앙이 공존하여 한국의 종교적 변천사를 모두 간직한 곳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집집이 모시고 있는 성주, 삼신바가지, 가정신앙, 무당이 참가하는 별신굿제 등은 자기의 신앙을 간직하되 포용력있는 이해가 필요하며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의 안식처로서, 또한 세계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 이 주 한 드림 -